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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가와 상생' 쿠팡, 국산 딸기 2600t 푼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2 18:32

수정 2024.12.22 18:32

작년보다 매입 규모 2배 더 키워
전남·경남 등 지역 10곳으로 확대
전국 쿠팡 물류망 타고 새벽배송
전남 영앙군 군서면 딸기 농장에서 딸기 생산자가 딸기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 제공
전남 영앙군 군서면 딸기 농장에서 딸기 생산자가 딸기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 제공
'지역 농가와 상생' 쿠팡, 국산 딸기 2600t 푼다
쿠팡이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 차질,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가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600t의 딸기를 매입한다.

쿠팡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 전국 딸기 주요 산지들과 계약을 맺고 내년 4월까지 총 2600t의 딸기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11월부터 국산 딸기 매입을 시작했으며 올해 매입 예정인 딸기 총 규모는 직전 딸기철(2023년 11월~2024년 4월)의 매입 규모(1200t)와 비교해 2배가 넘는다. 딸기를 매입하는 지방 산지를 크게 확대하면서 신규 매입 규모가 커진데다 기존 산지의 매입 물량도 늘렸기 때문이다.

쿠팡은 기존 충남 논산·경남 진주 등 5곳의 딸기 매입 지역을 최근 전남 영암·경남 밀양·경북 상주 등 10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역 농민과 농가들이 가입한 농업회사법인과 농협 입점업체는 종전 7곳에서 16개로 크게 늘었다.

새롭게 손을 잡은 농가들은 지역 도매업체나 마트 등과 거래해 온 곳으로, 쿠팡으로 처음 온라인 판로를 확대한 곳이 많다. 경남 밀양 열매영농조합법인은 "조합에 가입한 딸기 농가 173곳의 농민 1000명이 쿠팡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 전국 소비자를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전남 영암의 농업회사법인 '제이드가든'은 쿠팡과 거래를 시작으로 딸기 재배 면적을 종전 대비 2배인 약 4헥타르까지 키웠다. 딸기는 수확한지 하루만 지나도 선도가 떨어지는데 쿠팡의 빠른 배송과 대규모 매입 덕분에 가능했다.

쿠팡이 딸기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이유는 신선한 딸기를 새벽배송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깔려 있는 쿠팡의 물류 망을 통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딸기를 배송 받을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남 영암에서 생산한 딸기는 인근 광주FC로, 경남 밀양 딸기는 차로 30~40분 거리의 대구 FC를 통해 새벽배송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과일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판로 확대가 필요한 전국의 우수 산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경제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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