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일반

인스탁스 미니 링크 3 써보니.. 인생네컷 안 가도 되네 [1일IT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3 06:00

수정 2024.12.23 07:07


한국후지필름 포토프린터 '인스탁스 미니 링크3'. 사진=구자윤 기자
한국후지필름 포토프린터 '인스탁스 미니 링크3'. 사진=구자윤 기자

한국후지필름의 최신 포토프린터 ‘인스탁스 미니 링크3’를 사용해봤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3’는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해 즉석으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로, 전작인 ‘인스탁스 미니 링크2’가 나온 지 2년 만에 출시된 제품이다.

제품 크기는 90x37.3x125㎜에 무게는 210g, 스마트폰 1대 정도 되는 중량이기에 가볍다. 기자가 사용한 클레이 화이트 모델은 흰색 바탕에 깔끔한 느낌을 준다. 외관에는 인스탁스 로고와 함께 줄무늬 형태로 돼 있어 그립감이 좋았지만 줄무늬 사이로 먼지나 때가 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이크로USB를 적용한 전작과 달리 USB 타입C를 도입하고 배터리 용량도 커진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자동 필터 효과(왼쪽)가 들어간 사진과 기본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자동 필터 효과(왼쪽)가 들어간 사진과 기본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인스탁스 미니 링크3를 사용하려면 먼저 ‘인스탁스 미니 링크’ 앱을 받아 블루투스를 통해 기기와 연결해야 한다. 스마트폰 속 사진을 택한 뒤 사진에 원하는 글자나 이모티콘 등을 삽입할 수 있으며 사진 확대 및 좌우 회전, 필터 효과와 함께 밝기, 대비, 채도 보정도 가능하다. 필터 효과에서 자동만 택하더라도 사진이 보다 더 선명해지는 효과가 있었다. 사진 인쇄 속도는 사진마다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1분 30초 정도면 됐다.

클릭 투 콜라주로 인생네컷 같은 레이아웃으로 출력한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클릭 투 콜라주로 인생네컷 같은 레이아웃으로 출력한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무엇보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클릭 투 콜라주’ 기능이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 앱에서 3초 인터벌 촬영 후 원하는 레이아웃에 맞춰 콜라주한 사진을 출력할 수 있으며 각 사진별로 필터 편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실제 인생네컷에서 찍는 사진과 같은 레이아웃으로 사진을 뽑아낼 수 있었고 사진을 가로로 쫙 나열하는 형태도 가능했다. 이처럼 한 장에 다양한 사진을 담을 수 있고 프레임도 선택할 수 있는 게 좋았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 3 써보니.. 인생네컷 안 가도 되네 [1일IT템]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인스탁스 AiR 스튜디오’은 앱에 내장된 ‘3D 입체 효과’를 사진에 적용해 세상에서 하나 뿐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으로, ‘백(Back)’, ‘데코(Decor)’, ‘이펙트(Effect)’ 3가지 옵션이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사진에는 없는 꽃, 하트 등의 무늬를 사진에 첨부해 인화할 수 있었다. 기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이미지에도 동일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으며, 비디오 촬영도 가능해 화면 녹화 후 사진에 QR 코드를 추가하면 추후 QR 코드를 스캔해 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다만 데코 등의 효과를 실제로 적용하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각종 효과를 주고 '인스탁스 미니 링크3'로 출력한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각종 효과를 주고 '인스탁스 미니 링크3'로 출력한 사진. 사진=구자윤 기자

전체적으로 ‘인스탁스 미니 링크3’는 단순히 사진 인화를 위한 기기가 아닌, 사진을 찍고 출력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 걸맞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고가는 16만5000원으로 사진 관련 기기 치고는 비싼 편이 아니어서 셀피 찍는 것을 좋아하거나 다이어리 꾸미기, 이른바 다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돈값을 하고 남을 제품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