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스티브 미런 지명
1기 정부에서 재무부 고문 역임...트럼프식 관세 지지
1기 정부에서 재무부 고문 역임...트럼프식 관세 지지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2기 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조언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1기 재무부 고문을 다시 등용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새 CEA 위원장에 스티브 미런 전 재무부 경제정책 고문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런이 “나의 경제팀과 함께 미국인 모두를 위한 경제 대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런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거친 뒤, 현재 미국 헤지펀드 허드슨베이캐피탈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로 재직중이다.
CEA는 1946년 만들어진 조직으로 백악관 내 경제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주로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검증 및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CEA 위원장이 되려면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다만 CEA는 조언 역할에 집중하며 실제로 부처 간 경제 정책을 조정하는 실무 기능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가 맡는다. 트럼프는 지난달 발표에서 2기 정부의 NEC 위원장에 1기 정부 당시 CEA 위원장을 맡았던 케빈 해셋을 지명했다.
미런은 트럼프의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매우 영광"이라며 "모든 미국인에게 번영을 가져다줄, 급성장하고 물가상승 없는 경제를 창출하기 위한 대통령의 정책 의제를 이행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일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전방위적인 관세 위협을 지지하는 인물로 지난달 엑스를 통해 "트럼프가 벌써 미국인의 안보 성과를 향상할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야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실제 해결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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