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부장관에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븐 파인버그를 임명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차기 국방부 구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덴버가제트와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공동 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 최고투자책임자로 군수 사업에도 투자를 했던 파인버그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파인버그는 트럼프 1기때 백악관 정보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서버러스는 내비스타와 티어1그룹 같은 군수업체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미 국방부의 군수 계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인버그는 지난 2006년 AR-15 소총 생산 업체인 부시마스터를 인수했으며 그 다음해에는 엽총 생산업체 레밍턴과 또다른 AR-15 제조업체 DPMS를 잇따라 인수했다.
사슴 사냥을 즐기는 파인버그는 총기와 탄약 기업 총 18개를 인수했으며 자산가치가 약 50억달러(약 1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파인버그가 매우 성공한 기업인으로 1992년 서버러스를 창업했으며 미국 국방부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인버그의 자산가치는 약 50억달러(약 124조원)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 내각은 역대 가장 부유한 인물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ABC뉴스는 트럼프 내각에 들어간 인물 중 최소 13명이 억만장자들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사 내정자들 중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사돈으로 프랑스 대사로 임명된 찰스 쿠슈너를 비롯해 억만장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을 맡게된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대 부자로 보유 자산인 4000억달러(약 579조원)는 한 국가의 전체 국내총생산(GDP) 보다도 많다.
한편 이날 국방부 정책 차관에는 미국 우선 정책 옹호론자인 엘브리지 콜비를 임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콜비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미국의 군사력을 회복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로스쿨 출신인 콜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하면서 2018년 국방전략 지침 작성을 주도했다.
미국 국방차관은 동맹과 국방 협력을 담당하며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함께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미국 측 책임자 역을 맡아왔다.
콜비는 지난해 한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미국의 군사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자국 방어를 최대한 스스로 책임지고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로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가 비현실적이라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 제한 등 군비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국방부와 백악관 예산관리실(OMB) 근무 경험이 있는 마이클 더피를 국방부 획득 담당 차관에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우선주의 접근 방식의 확고한 지지자로서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을 재활성하고 미군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