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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증·염증성장질환·비만치료제’ 개발 중인 NP-201의 기술이전 탄력
[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세포의 섬유화 예방과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나이벡은 자체 개발 중인 재생 펩타이드 기전의 염증 및 섬유증 치료제 ‘NP-201’의 기술적 장벽을 구축했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NP-201의 기술이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허는 ‘TGF-β1(섬유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분리 억제함으로써 섬유화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가지는 펩타이드에 관한 것이다. 해당 펩타이드는 세포표면의 ‘인테그린(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LCC라는 물질로부터 TGF-β1이 분리되는 것을 억제해 섬유화를 증가시키는 하위신호 전달을 억제한다. 또, 상피세포가 중간엽세포로 바뀌는 과정(섬유화과정)을 억제할 뿐 아니라 반대로 중간엽세포가 다시 상피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을 촉진한다.
특허 기술이 적용된 NP-201은 염증이 원인인 섬유화 현상을 혁신적으로 억제하는 신약이다. 특히 재생 기전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섬유화 과정을 차단하면서 염증을 줄이고, 장기 손상을 예방한다. 기존 치료제가 섬유화 과정을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반면 NP-201은 조직재생 기전을 통한 근원적인 조직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나이벡은 NP-201을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비만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 확장하고 있다.
앞서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폐섬유증 치료제로 NP-201에 대한 호주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11월에는 NP-201에 대해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해 호주에서 임상 1b/2a상을 승인받았다. 나이벡은 임상 1b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미국 FDA에 임상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NP-201을 비만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NP-201은 지방세포 증식과 지방축적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근육손실 없는 체중감량이 가능하다. 위고비, 젭바운드와 같은 식욕억제 중심의 기존 비만치료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특허기술이 적용된 NP-201은 폐섬유증 치료제로 상용화된 ‘닌테다닙(Nintedanib)’에 비해 우수한 치료효과가 기대된다”며 “시판 중인 치료제를 대체하거나 기존 치료제와 병용투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특허등록으로 NP-201이 폐를 포함한 다양한 섬유화 질환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협상이 가속화될 뿐 아니라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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