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400여명, 직장인 1200여명, 인사담당자 200여명 응답
취업준비생 3명 중 2명, "신입 채용 환경 올해보다 어려워"
경력직 이직시장도 올해보다 어려울 것...기업 21.3%만 채용규모 확대 고려
2025년 직장인 기대 연봉 인상률 10%...기업은 1~3%대 계획
[파이낸셜뉴스] 원티드랩이 취업준비생부터 인사담당자까지 18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채용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를 발표했다.
취업준비생 3명 중 2명, "신입 채용 환경 올해보다 어려워"
경력직 이직시장도 올해보다 어려울 것...기업 21.3%만 채용규모 확대 고려
2025년 직장인 기대 연봉 인상률 10%...기업은 1~3%대 계획
원티드랩은 취업준비생, 직장인 및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채용시장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 간 진행했으며, 취업준비생 400여명, 직장인 1200여명, 인사담당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신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3명 중 2명(60.2%)은 2025년 신입 채용 환경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8.8%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으며, 올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또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내년에 중고신입 및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취업준비생이 꼽은 내년 신입 채용시장 주요 변화는 △중고신입 선호 현상 심화(34.5%) △경력직 채용 증가(33.8%) △수시채용 확대(12.1%) △인공지능(AI) 활용 채용 증가(11.1%) △이공계열 인재 선호 현상 심화(6.6%) 순이다.
실제 내년 기업 채용은 경력직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78.2%)은 4년차 이상의 경력직을 집중적으로 채용할 것이라 답했다. 구체적으로 △4~7년차(58.9%) △8~11년차(16.8%) △12년차 이상(2.5%)이다. 중고 신입을 포함해 신입으로 채용이 가능한 '0~3년차'를 꼽은 응답자는 21.8%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2025년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매우 강함(58.5%) △약간 있음(20.4%) △보통(12.1%) △거의 없음(5.3%) △전혀 없음(3.7%) 순이었다. 그러나 내년 이직시장에 대해서는 68.7%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기업의 채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41.1%) △올해보다 축소(34.2%) △올해보다 확대(21.3%) △잘 모르겠음(3.5%) 순이다.
내년 이직 시장에서 개발과 영업·제휴 직군의 채용 수요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25년 집중 채용 예정인 직군을 조사한 결과 △개발(31.7%) △영업·제휴(22.8%) △마케팅·홍보(12.9%) △서비스·고객지원(7.4%) △경영·기획(6.9%)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 이직을 결심하는 주요 이유인 연봉의 경우, 응답자의 41.6%가 2025년에 최소한 10% 이상은 오르기 바란다고 답변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얇아진 지갑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의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4~6%대(29.6%) △7~9%대(22.7%) △1~3%대(6.1%)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인사담당자의 45%는 1~3%대의 연봉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4~6%대 인상 예정이라는 응답도 42.1%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삭감·동결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 인상률을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25.3%가 삭감·동결이라 답한 것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적은 폭으로나마 연봉을 인상하려는 기업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2025년 채용시장 전망을 담은 이번 설문조사는 특히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이 내년 커리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문조사 뿐만 아니라 원티드랩만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의 커리어 시작과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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