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병환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경제 전반 부채리스크 축소에 도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3 10:30

수정 2024.12.23 10:30

23일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 모두발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3일 은행권이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은행권에서는 부담으로 느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 전반의 부채리스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상생에 부합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주 중소금융벤처기업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 은행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분할상환·이자감면 등 채무조정 △재기지원을 위한 자금지원 △폐업자 금융부담 완화 △맞춤형 컨설팅 등이 골자다.
연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이자부담 경감 및 출연을 통해 연 25만명의 소상공인이 대출액 14조원에 대해 금융지원을 받게 된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 부채가 크게 증가했고 금리도 상승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연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4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을 실시했고 7·3 대책을 통해 정책자금 지원에 나섰으며 금융권은 이자환급 등의 상생 지원을 해왔다.

김 위원장은 "다만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해오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체계적 지원은 다소 부족한 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은행권에서 마련해주신 지속가능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은 부족했던 부분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에 은행권에서 마련해 준 지원방안은 대출을 성실히 상환하고 있는 연체 전 소상공인분들이나, 폐업 하려는 소상공인분들께서 대출을 장기에 걸쳐 천천히 나누어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고, 차주의 상황에 맞는 자금지원과 컨설팅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는 보다 지속 가능한, 맞춤형 지원방안"이라며 "금융당국도 은행권이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보다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면책, 가계부채 경영목표 관리 예외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지원서비스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활용, 부수업무 허용 등을 통한 은행권 업무범위 확대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연기 등 은행권 건전성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재무여력이 늘어나는 만큼, 유동성·건전성 관리와 함께 소상공인·서민을 비롯한 기업 등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 역할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연말에 도래하는 기업들의 외화결제, 외화대출 만기의 탄력적 조정 등 은행 차원의 조치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금융안정 등을 위해 좋은 의견이 있다면 도움이 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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