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시스템 '기술 자립' 결실... '호위함 심장' 만든다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3 09:59

수정 2024.12.23 09:59

울산급 배치-IV 통합기관제어체계 개발 사업 수주
美·伊만 보유한 기술 국산화
함정 초지능화·자동화의 길 열어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IV(FFX Batch-IV)'에 탑재될 한화시스템의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한화시스템 제공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IV(FFX Batch-IV)'에 탑재될 한화시스템의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울산급 배치-IV(FFX Batch-IV)' 1번함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전투함 최초로 ECS를 국산화하는 사례로, 한화시스템이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 △전력 △보조기기 △손상계통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함정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돕는 장비다. 함정의 '심장' 역할을 하는 ECS는 한화시스템이 국산화한 '두뇌' 전투체계(CMS)와 함께 미래 함정의 초지능화·자동화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ECS는 그간 미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했던 첨단 기술로, 우리 해군은 함형별로 상이한 해외 제품을 탑재해 후속 군수지원과 성능개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개발로 한국은 이 기술을 자립화하며 함정 운용의 효율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울산급 배치-IV에는 △CMS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MFR)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전자광학추적장비(EOTS) 등 다양한 핵심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ECS는 함정뿐 아니라 상선에도 최적화 할 수 있는 ‘스마트십 핵심 솔루션’으로, 자율운항 및 선박 플랫폼 고도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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