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더 팍팍해지는 아파트 입주...올해보다 22%↓"

2021년 이후 최저...입주시장 분위기 '냉랭'
서울만 33% 증가...총 3만 가구

직방 연도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22% 줄어든 23만7500가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규제 여파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당분간 입주시장에도 한파가 예상된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입주물량은 23만7500가구로 올해(30만4213가구)보다 22%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23만6622가구) 이후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1만900가구, 지방이 12만6682가구 입주하며 각각 27%, 17% 감소한다.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만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서울은 총 3만1334가구로 2024년(2만3507가구) 대비 33% 늘어난다.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된다.

경기(5만7475가구)와 인천(2만2091가구)은 각각 42%, 28%씩 감소한다.

세부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은 △동대문구 9522가구 △서초구 3307가구 △송파구 3054가구 △성북구 2840가구 △성동구 2707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특히 정비사업이 완료되는 대규모 유망 사업장들의 입주가 계획돼 있어 새 아파트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단지가 많다. 총 36개 단지가 입주하고 이 중 대규모 단지(1000가구 이상)는 9개 단지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2025년 11월 입주)가 4321가구로 가장 큰 규모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3307가구는 6월에,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는 △평택 9368가구 △광명 9346가구 △화성 6617가구 △파주 4945가구 △오산 3876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주로 올해도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역이다. 평택은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평택시 화양동) 1468가구가 8월, 평택석정공원화성파크드림 1296가구가 7월에 입주한다. 광명은 정비사업이 끝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철산8,9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광명시 철산동) 3804가구가 5월, 광명제1R구역을 재개발한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 3585가구가 12월경 입주한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송도 등지에서 총 31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경남 1만9237가구 △충북 1만4810가구 △충남 1만2710가구 △부산 1만2101가구 △경북 1만1595가구 △대구 1만1134가구 등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한동안 입주시장 분위기는 어두울 것으로 점쳐진다"면서 "특히 수도권은 2025년 하반기(공고문 상 입주예정월 기준) 이후 입주 단지의 경우 후취담보를 조건으로 한 신축분양 미등기 아파트에 대한 기금대출이 제한되는 등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