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시장 긴급 입장문 발표
환불 등 반환금 문제 등 법률 대리인 등 통해 결정
환불 등 반환금 문제 등 법률 대리인 등 통해 결정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안전상의 문제로 취소합니다!"
구미시가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년 기념 콘서트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
구미시는 가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절차를 마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장호 시장은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공문을 오전 9시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승환씨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승환씨가 나이가 60세인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좀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야. 충분히 예견 가능한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은수도 있다는 입장에서 허가 조건을 강조하는 공문을 지난 10일 발송하고 유선상으로 우려를 표하면서 정치적 선동자제를 요청했다"면서 "이에 이승환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환씨는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뒷조사를 받았는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앞으로 편한 세상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면서 "시의 시민안전에 대한 협조 요청에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 감사합니다' 등의 시민단체에 조롱과 냉소로 비칠 소지가 다분한 언급을 해 시민들과 관객의 안전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시행 규칙, 허가 조건 등과 2차례의 자문 및 위원회 회의를 거쳐 심사숙고해 '서약서 날일 거절'과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가수 이승환은 구미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보수 우익단체의 요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콘서트가 사실상 매진이라며 "티켓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이었는데요, 감사합니다. 관객 여러분.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전날 법무법인을 통해 '콘서트에 참석할 팬들께서는 인근에서 예정된 집회 시위에 일체 대응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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