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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잠든 女에 성냥불 던져..불타는 모습 지켜보더니 사라진 男, 미국 발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4 04:40

수정 2024.12.24 08:29

뉴욕 지하철 열차에서 잠자던 승객이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 끝에 콰테말라 출신 이주민 세바스찬 자페타를 체포했다.
뉴욕 지하철 열차에서 잠자던 승객이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 끝에 콰테말라 출신 이주민 세바스찬 자페타를 체포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잠자던 여성 승객이 불에 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CBS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역에 정차한 F열차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열차에 있던 한 남성이 차량 끝부분에 앉아 자고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옷에 불을 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응급구조대,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했으나 피해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뉴욕포스트는 “방화에 술병이 사용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피해자 주변에 술병이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해 1만 달러(약 1450만원)의 보상금을 걸어 수배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후 피해 여성이 불에 휩싸인 모습을 태연하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과 마주쳤으나 후드 모자를 쓴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같은 날 시민들의 제보로 사건 발생 약 8시간 만에 다른 지하철역에서 체포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과테말라 출신의 33세 세바스찬 자페타로 파악됐다. 자페타는 2018년 6월 애리조나에서 국경 순찰대원에 의해 구금된 이력이 있으나 뉴욕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기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그가 불법체류자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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