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환율 방어해 충격 줄여야"...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을"

조은효 기자,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3 18:30

수정 2024.12.23 18:30

경제6단체장, 韓 대행 만나 요청
류진 회장은 美 취임식 초청받아
"환율 관리에 힘써달라."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소통해 달라."

경제 6단체장들이 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이구동성'으로 환율, 트럼프 2기 대응, 내수진작, 첨단산업 지원 등 4대 과제에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미국의 관세정책 등이 한국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가장 나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율 등 거시 지표 관리로 경제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 미래차, 2차 전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근로시간 규제 완화와 임시 투자 세액공제 연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한 경제외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원팀으로 미국의 새로운 통상정책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오는 1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 받았으며, 현재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환율과 외환 보유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방국들과의 통화 스왑 등 대외 신인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비해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국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윤 회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한국경제 대한 해외 기관 및 기업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 전 세계 68개국 237개 기관에 서한을 발송했다.
윤 회장은 서한에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은 책임감있는 파트너로서 변함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수신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 등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매출 부진과 연체율 급등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지 않도록 세심한 점검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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