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인 관광객이 식당 화장실 내 남자 소변기에 대변을 누고 사라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3일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 19일 '식당 하시는 분들 이런 일도 있으셨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부모를 도와 전라도에서 약 30년간 식당을 운영 중"이라며 "음식점이 관광지에 있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손님을 가을철 마다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였다.
A씨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150여명이 점심시간에 방문했다. 식당 좌석은 물론 화장실에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화장실 줄이 문이 열린 채로 길게 이어졌고, 그 사이로 관광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화장실 문을 열고 아무렇지도 않게 쓰더라"고 전했다.
A씨는 "단체 관광객들이 나간 후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밖에서 식당 직원의 비명이 들렸다"라며 "무슨 일인가 싶어 계단을 올라가니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공용화장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남자 소변기에 갈색 덩어리가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직접 고무장갑을 낀 채 대변을 처리해야 했다.
그는 "(화장실) 문이 열려 있고 줄을 길게 섰는데 대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랬을까"라며 "문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그곳에 앉아 볼일을 봤다면 맞은편에 줄 서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텐데"라고 의아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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