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경계선지능인에 취업·금융·심리 '평생교육' 맞춤 지원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4 11:15

수정 2024.12.24 11:15

천천히 성장꿈터 대기실 모습. 서울시 제공
천천히 성장꿈터 대기실 모습.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느린학습자'로 불리는 '경계선지능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평생교육을 확대한다. 취업교육과 일자리 연계는 물론 금융교육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술치료와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경계선지능인에게 취업교육, 금융교육, 심리치료 등이 포함된 평생교육 3종세트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IQ 70 이하)는 아니지만 평균지능보다 약간 낮은 경계구간(IQ 71~84)에 있어 학업과 사회생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장애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서울에는 127만 명의 경계선지능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경계선지능인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로설정을 돕는 자기 인식과 직업소양교육을 올해 1000여 명에서 내년 1500명까지 확대한다.

경계선지능인 청년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바리스타, 데이터라벨러 양성교육과 컴퓨터 활용 교육도 집중적으로 실시해 실제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문해력,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과 전문기관 연계 평생교육프로그램도 연간 2000여 명에게 제공한다.

경계선지능인 청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금융교육은 경계선 지능인 아동,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모바일 금융서비스기업인 '토스'와 협력해 올바른 소비습관 형성부터 진화하는 금융사기예방 방법 등도 가르친다.

정서안정을위해선 상담과 미술심리치료 대상 아동을 확대,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받도록 한다.

시는 올해 750여 명 수준을 내년에는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계선지능 아동의 경우 주변 시선에 쉽게 영향을 받아 정서적으로 위축되거나 부정적인 심리를 갖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밈센터 내 경계선지능인들의 심리안정을 돕고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전용공간 '천천히 성장꿈터'를 24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천천히 성장꿈터는 심리정서상담, 1대 1 진로상담, 선별·발굴 검사가 진행되는 상담실과 집단미술치료실 등으로 구성된다.
경계선지능인을 조기 발굴하고 진로상담부터 미술치료까지 확대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확대되는 경계선지능인 대상 평생교육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픈 하우스 형태의 ‘밈센터 활짝데이’도 이날 진행된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직접 참석해 경계선지능인의 변화와 성장을 응원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