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건희 여사가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와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카카오맵에 따르면 김 여사가 계엄 선포 당일 방문했다는 의혹이 나온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성형외과에는 별점 1점과 누리꾼들의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작성된 총 176건의 후기 모두 김 여사와 관련된 내용이다. 카카오맵은 영수증이나 방문·결제 내역에 대한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후기를 작성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별점 1점과 함께 "여기가 김 여사가 3시간 있었던 곳이냐" "내가 낸 세금으로 성형하고 돌아다니는 거냐" "여기가 계엄 당일에도 시술 받으러 갈 수 있는 병원인가요" "원장님 양심 선언 부탁한다" "함구하면 내란 공범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병원 홈페이지 역시 한때 일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차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언론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병원과 원장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에 트래픽이 급증해 사이트 방문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4일 오전 9시30분 기준 현재 해당 병원의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해당 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 여사의 계엄 선포 당일 방문에 대한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지난 23일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이 10개 미만에 그쳤지만,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업로드된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4배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성형 맛집 소문 듣고 왔다" "국가에서 인증한 곳이라 신뢰가 간다" "계엄 당일 무슨 시술 받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이 제보가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가 방문한 성형외과의) 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된 사람"이라며 "현재도 홈페이지엔 '현 대한민국 대통령 자문의'를 걸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성형외과) 원장을 대통령실 또는 관저로 불러 시술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인데 왜 계엄 당일 직접 강남까지 병원을 찾아갔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모의하고, 안가에서 계엄에 대해 지시할 때 등 김 씨도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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