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Z세대 부모가 아동복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이른바 세기말 패션으로 불리는 Y2K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2000년대 초반 Y2K 트렌드가 성인 패션뿐 아니라 키즈 패션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경향에 맞춰 패션업계는 '등우너룩(등원 옷차림)', '겨울방학 데일리룩(일상복)' 등에 광택감이 도는 원단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키즈의 'BK샤크L 다운자켓'은 덕당누 자켓으로, 광택감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판매율 50%가 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우터뿐만 아니라 겨울 방한 아이템에도 Y2K 트렌드가 반영됐다. 'BK패딩귀마개'는 겉감에 광택감이 도는 원단을 사용해 Y2K 느낌을 냈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고, 귀에 닿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열풍 퍼를 넣어 착용감을 높인 제품이다.
스포츠 키즈 브랜드들도 Y2K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휠라 키즈도 최근 광택감이 있는 '글로우 구스 다운'과 '미러볼 부츠'를 내놨다. 나이키 키즈도 은은한 광택 소재를 적용한 '나이키 샤이닝 다운 아우터'를 출시했다.
MLB 키즈의 하이퍼 라인으로 출시된 '하이퍼 메탈배색 숏다운'도 광택감 있는 소재로 Y2K 감성을 담아냈다. SPA 브랜드인 스파오 키즈도 광택감을 더한 '오로라 아이보리' 컬러의 푸퍼(Puffer) 라인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는 "부모들의 감각적인 패션 감성이 아이 패션에도 반영되면서, Y2K 감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광택감이 키즈 제품에 적용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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