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인구 통계상 고령인구 20% 넘어
2018년 고령사회 진입 7년 만에 초고령 사회로
2050년 고령인구, 유소년인구 대비 5배 넘어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저출산 기조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5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주민 등록인구(5122만1286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1024만4550명) 비중은 20.0%에 도달했다.
유엔(UN)은 총인구 중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데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도달한 것이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 대비 이른 시점이다. 주민등록 내·외국인만 포함하는 주민등록 통계와 달리 장래인구추계는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사람들이 모두 포함되는 개념이다. 외국인 인구를 더 많이 포괄하는 만큼 통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장래인구추계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4%에서 빠르게 증가해 2024년 19.2%, 2025년 20.3%를 기록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1981년까지 4%에 미치지 못했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00년 7.2%로 높아졌다. 7%를 돌파하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후 18년 만인 2018년 14.3%를 기록하며 고령사회에 돌입했고, 또 다시 7년 만에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는 것이다.
문제는 예상보다 더 빠른 고령화 속도다. 1995년 추계 당시에는 2030년에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추계까지만 해도 고령인구 비중 20% 돌파 시점은 2026년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추계에서는 2025년으로 앞당겨졌다. 오는 2036년에는 30%, 2054년에는 40%를 넘어설 전망이지만 이같은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내년 1000만명을 넘고 2050년에 1891만명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이후에는 고령화로 인한 사망이 늘면서 2072년 1727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70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2년 592만명에서 2033년에 1000만명을 넘고 2072년에 147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72년 비중은 40.7%에 달한다.
85세 이상 인구도 2022년 92만명에서 2024년 100만명을 넘어선 뒤 2072년 517만명으로 지난 2022년 대비 5.6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85세 이상 인구 구성비는 2022년 1.8%에서 2072년 14.3% 수준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연령은 지난 2022년 44.9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어서고 2072년에 63.4세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총인구의 50%가 44세 이상이었지만, 2072년에는 총 인구의 50%가 63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에서 2058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118.5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유소년부양비는 2022년 16.2명에서 유소년인구가 더 빠르게 감소해 2033년 11.5명까지 낮아졌다가 반등하지만, 노년부양비는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인해 2022년 24.4명에서 2036년 50명을 넘고 2072면 104.2명으로 2022년 대비 4.3대로 늘어난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인 노령화지수는 2022년 151.0명에서 2030년 312.0명, 2050년 205.0명으로 높아져 2050년부터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5배 이상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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