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연체 9년 만에 최고
차주 수도 1년만에 증가세 전환
한국은행 집계, 9505만원
박성훈 의원 "촘촘한 관리 필요"
차주 수도 1년만에 증가세 전환
한국은행 집계, 9505만원
박성훈 의원 "촘촘한 관리 필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4분기 말 905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 선을 넘은 1인당 가계대출 잔액은 3년 6개월만에 500만원가량 더 늘었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에서 3.5%로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기간 이른바 '영끌족'의 부동산 투기 열풍에 힘입어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이지 않았으면서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 말 9332만원을 기록한 1인당 가계대출액은 올해 3·4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9월 말 197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 1983만명에서 12월 1979만명, 올해 3월 1973만명, 6월 1972만명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온 차주수는 4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편,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9월 말 0.95%로, 6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과 9월 0.36%로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은행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5년 3·4분기(2.33%)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이란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보험사(보험 약관 대출금 제외) 등을 뜻한다.
한은은 전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대한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의원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고 취약층의 가계 빚 경감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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