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번호 바꾸고, 부모 묘 파묘…홍준표, 대권 행보 시동?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6 05:22

수정 2024.12.26 05:22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철학과 생각이 담긴 저서를 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 시장은 1월 중순 무렵 2권의 저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그간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던 장·단문의 메시지 등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SNS를 자주 활용해 온 홍 시장은 과거 “페이스북 글은 내 인생의 기록이자 생각을 정리해 후대에 남기는 개인 실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2권의 저서 발간과 별개로 자신의 정치 전략과 비전을 담은 책도 집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근 10여년 간 사용해 온 휴대전화번호를 바꿨다. 지난 19일 <월간조선>인터뷰에선 “지난 10월 부모님 묘소를 파묘(破墓)하고 위패는 대구 근교의 절에 모셨다”며 “힘든 정리를 깔끔하게 해놨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 묘소는 50년, 어머니는 30년을 관리했는데 파묘하고 위패는 대구 근교의 절에 모셨다. 이 정권이 무속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내가 대선에 나올 경우 '묫자리가 좋네, 안 좋네' 하는 소리가 나올 것 같아서"라며 파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제 다시 한 번 기회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한번 선거를 치러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의 일련의 행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본격적인 대선 출마 채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nomad(유목민) 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적었다.
이어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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