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퇴임 앞둔 바이든, 흰머리수리 국조 지정 등 50개 법안 서명(종합)

뉴시스

입력 2024.12.26 11:43

수정 2024.12.26 11:43

패리스 힐턴 공들인 '아동학대 방지법안' 포함 50개 법안 공포
[워싱턴DC=AP/뉴시스] 임기 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50개 법안에 무더기로 서명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하누카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26.
[워싱턴DC=AP/뉴시스] 임기 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50개 법안에 무더기로 서명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하누카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2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0개 법안에 무더기로 서명했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흰머리수리( bald eagle)를 미국 국조(國鳥)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흰머리수리는 오랫동안 미국의 상징으로 인식됐지만, 법을 통해 국조로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새는 1782년에 디자인이 확정된 미국 국가 휘장에 등장해 왔다.

미국 국가 휘장은 흰머리수리, 올리브 가지, 화살, 방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정부 문서를 보면 연방의회는 같은 해 흰머리수리를 국가 상징으로 지정했으며, 그 이미지는 대통령 깃발, 군 휘장, 화폐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됐다.

흰머리수리는 북미가 원산지인 맹금류로 흰머리, 노란 부리, 갈색 몸통으로 유명하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 중에는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 겸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턴이 지지해 온 '아동학대 방지법안'도 포함됐다.

법안은 연방 정부가 중독 치료, 재활 시설 등에 입소한 미성년자의 건강, 안전 등을 감독하는 내용이다.

[오데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흰머리수리( bald eagle)를 미국 국조(國鳥)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사진은 2013년 9월11일 텍사스 오데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 등장한 25살의 흰머리수리 '엉클 샘'의 모습. 2024.12.26.
[오데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흰머리수리( bald eagle)를 미국 국조(國鳥)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사진은 2013년 9월11일 텍사스 오데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 등장한 25살의 흰머리수리 '엉클 샘'의 모습. 2024.12.26.
10대 청소년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힐턴은 입법권을 가진 연방의회에 여러 차례 출석하는 등 해당 법안의 통과를 위해 애써왔다.

법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하원에서도 찬성 367표 반대 33표로 가결됐다고 정치 매체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직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연방 의원의 퇴직금 수령을 금지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이 법안은 한국계로서 연방상원에 최초 입성한 앤디 김(뉴저지) 상원의원의 전임자인 밥 메넨데스 전 의원이 뇌물 수수,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공론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 캠퍼스 괴롭힘 방지법에도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대학이 캠퍼스 또는 지역 경찰에 신고된 괴롭힘 사건을 연례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괴롭힘의 위험성을 가르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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