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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범 시행 검토"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6 12:36

수정 2024.12.26 12:36

정부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서 대책 발표
해외 미디어 통해 한국관광 이미지 회복 총력
크루즈 모객 3인이상 중국단체 무사증입국 허용
상반기 내내 대형 쇼핑 의료 관광 축제 개최
도시 민박 제도화 통해 지역 숙박 확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방한 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시범 시행을 검토한다. 관광 예산의 70%를 내년 상반기에 집행한다. 이는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불안정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 나온 조치다.

지난 2년간 K팝,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방한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었으나, 불확실한 상황이 관광업계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내년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2000만명보다 적지만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2019년의 1750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아울러 내년 관광사업체 매출액은 30조원, 국내 여행 지출은 4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해 방한 관광 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관광 시장의 안정과 최대 성과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사회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외신간담회와 해외 주요 미디어 협업을 통해 관광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범제도를 검토 중이다. 한·중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대상이다.

68개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를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고, 중국·동남아 6개국 단체관광객의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고부가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체계 개선과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 기간 연장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3인 이상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사증 입국도 허용한다.

제주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자동 심사대를 도입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유치 지원금을 1.5배 상향하고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해외 거점을 기존 8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해 마이스관광 영향을 최소화한다.

정부는 관광시장 활성화 위해 예산 70% 상반기 집행한다.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특화 금융지원 5365억 원과 특별융자 500억 원을 신속히 지원한다.

호텔업 등급평가 간소화와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 본사업 전환 등 관광숙박업 인력난 해소 방안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 대형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 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통해 겨울철 관광 수요를 조기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와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를 활용해 방한 관광의 안전성과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주요 외신 및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전방위적인 방한 홍보 캠페인도 추진한다.

의료관광, 교육여행 등 고부가 관광상품을 집중 육성하며, 신규 한류 종합 행사인 ‘비욘드 케이-페스타’(2025년 6월)와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통해 K-컬처와 관광의 융합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국인의 도시민박 제도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을 확충하고, 상반기 중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관광의 핵심 기반으로 공항, 크루즈, 관광 교통망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방공항과 연계한 ‘1+1 항공 프로모션’으로 외래객의 지방 관광을 유도하고, 신규 관광교통망 구축 및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방한 관광시장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국내외 관광 수요를 대폭 확대하는 등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목표로 한다.


한 권한 대행은 "이날 발표된 대책들을 조속히 구체화하고 보완해 나가며, 관광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관광 시장의 안정과 활성화를 위해 국민과 관광업계,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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