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이후 되레 상승
국힘 지지율도 덩달아 올라
국힘 지지율도 덩달아 올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오히려 상승하면서 30%대를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오르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달리 이번 탄핵 정국에선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 가결 뒤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까지 준비하는 등 여야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8년 전과는 다르게 여론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0.4%로 직전 조사 대비 12.9%p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2%로 직전 조사 보다 11.9%p 하락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였던 지난 9일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실시했을 당시, 긍정평가는 17.5%, 부정평가는 80.1%로 나타났었다. 당시에는 탄핵안 가결 이전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긍정평가가 크게 하락했었다.
그러나 탄핵안 가결 이후 이번 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 지역과 전 연령대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공정 측은 "윤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동정심과 위기감 고조에 따른 보수층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야 간 대립 정치가 심화돼 두 주요 정당으로의 지지층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해당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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