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려 잡으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전날 종가는 5만3천600원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4조1천억원, 36조1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4.6%, 16.5% 낮춘 수치다.
김동원 연구원은 그 이유로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CXMT(창신메모리)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쟁사들의 시장 조기 진입으로 HBM3E(고대역폭메모리의 일종) 점유율 확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에 따른 시스템 LSI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이와 같은 우려를 선반영한 현재 주가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주가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 업황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선단 공정의 기술 경쟁력 복원과 HBM3E 12단 공급량 확대 및 6세대 HBM 시장의 조기 진입이 필요하다"며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시스템 LSI 실적 개선도 주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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