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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내수살리기' 속도전…수십조 규모 예산 내년 상반기 투입하기로

김준혁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7 10:02

수정 2024.12.27 10:02

생활물가 안정·서민생계비 부담완화에 11.6조원
국토부, 내년 예산 중 60%(36조) 이상 상반기 집행
골목상권·中企 정책자금 8.3조원…온누리상품권 활성화엔 5.5조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최성목(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최성목(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당정이 27일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내년 상반기 수십조원 규모의 예산을 민생 분야에 신속하게 투입하기로 했다. 서민물가안정을 비롯해 자영업자·소상공인, 관광,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분야에 수조에서 수십조원대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를 마치고 나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내수와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조속한 내수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책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당정은 생활물가 안정과 서민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11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노인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124만개의 90% 이상을 내년 1·4분기 중 신속 채용하는 데도 공감대를 이뤘다.


국토·교통 분야에선 국토교통부가 내년도 예산 약 59조원 중 36조원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철도·공항 등 지역 SOC 예산 등을 상반기 중 12조원 이상 집행한다. 주거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민생 예산도 약 11조7000억원을 신속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건설형 공공주택 7만호 이상을 내년 착공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 중 1만9000호 이상은 상반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지방 주택시장 내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세제 특례 방안 등도 모색한다.

국토부는 건설업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합리적인 물가 반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등 자금조달 지원에도 나선다. 여기에 더해 당정은 재건축촉진법 등의 국회 처리 등에도 힘을 모은다.

당정은 소상공인·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소비 촉진을 위해 설 명절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확대하고, 환급행사를 진행하는 등 연간 총 5조5000억원 규모의 온누릭상품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 4조5000억원 대비 1조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를 기존 353곳에서 550곳으로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조3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내년 초부터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관광 분야에선 안심관광 홍보·마케팅 추진하고,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주요 할인 행사를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근로자 대상 휴가지원사업을 2배 이상 확대해 내수 관광경기 활성화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 같은 주요 민생 과제들을 검토·구체화해 오는 30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국내 정치 불안에 더해 대외적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는 조속한 내수경기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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