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마지막 감정가 880억
최초 감정가격의 3분의 1 수준
최초 감정가격의 3분의 1 수준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랜드마크 쇼핑몰이던 W몰이 1년여간 공매에서 유찰되며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감정가는 최초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올해 W몰의 토지와 상가를 포함해 총 6회차 공매를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유찰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11월 29일 마지막 감정가는 880억원까지 떨어졌다. 최초 감정가인 2602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W몰은 2007년 4월 사용 승인을 받은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규모의 쇼핑몰이다. 공매에 나온 토지와 건물은 각각 7069㎡, 5만2505㎡다. 코로나19 기간 경영난을 겪은 W몰은 한 차례 인수자가 나타나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브릿지론 만기 연장에 실패해 다시 공매로 나왔다.
현재는 W몰 건물 관리 업체가 건물 관리비, 용역비 등을 명목으로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 공매 시 과밀부담금 인수 조건도 있다. 매수권자는 서울 등 과밀억제권역에 대형 건축물을 신·중측할 때 부과되는 과밀부담금 82억원도 함께 매수해야 한다. 다만 과밀부담금은 추후 매수권자가 건물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새롭게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금액이 조정될 수 있다. 한국자산신탁측은 "문의가 꾸준했고 수의계약을 논의했던 곳도 3~4곳 있었지만 잔금을 2개월 안에 치러야 하다 보니 대출 문제 등으로 계약까지 성사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새해에도 W몰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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