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룸도 '한강뷰'가 대세
고급스러운 소품과 드레스 갖춘 공간
"한강변 매물 구하기 쉽지 않아 경쟁력↑"
고급스러운 소품과 드레스 갖춘 공간
"한강변 매물 구하기 쉽지 않아 경쟁력↑"
■한강뷰 오피스들 '파티룸'으로 변신
1일 포털사이트나 SNS에 '한강뷰 파티룸'을 검색하면 서울 영등포구부터 광진구까지 이어지는 한강변을 따라 수많은 파티룸이 나온다. 서쪽으로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용산·마포·당산 일대에, 동쪽으로는 광장동에 주로 몰려있는 양상이다. 연말·연초 모임 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 프로포즈나 브라이덜샤워, 임신·출산 후 갖는 베이비샤워와 돌잔치 등으로 이용된다.
한강뷰 파티룸은 지난 2023년 말부터 급증했다. 2030세대에게 에어비앤비나 단기임대, 파티룸 등 '공간 임대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다 돼가지만, '한강변'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지며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난 셈이다.
3년 동안 광진구 한강뷰 오피스텔에서 파티룸을 운영한 A씨는 "2022년 광진구 일대 한강뷰 파티룸은 여섯 곳 남짓이었지만 지금은 인근 500m이내에 스무 곳 이상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입장벽 낮아 'MZ부업'으로 인기
파티룸 사업은 2030세대에게 부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비대면·무인 운영과 유동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입지·평수·전망 등에 따라 초기 투자자금은 250만원(보증금 제외)에서 1억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고급화를 추구하는 한강변 파티룸은 비교적 많은 투자를 요한다.
한 파티룸 운영자는 "시간을 쪼개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월급보다 높은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의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한 오피스텔에만 15실 넘는 곳이 파티룸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파티룸은 허가제인 숙박업과 달리 신고제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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