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에 큰폭으로 상승했던 국제 금값이 올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해의 27% 보다 둔화될 것으로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애널리스트들과 금 정련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말 금 가격은 온스(31.1g)당 279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위원회(WGC)도 올해 금값 전망에 대해 상승하겠지만 지난해 보다는 상승폭이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금값은 달러 의존을 줄이려는 중앙은행들의 매입 증가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 정부의 부채 증가,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금값 상승을 이끌 변수로 지목됐다.
헤레이어스 프레셔스 메탈스의 글로벌 트레이딩 이사 헨릭 마르크스는 중앙은행들의 금리가 금 매입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온스당 2950달러까지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르크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도 금값을 받쳐줄 것이라며 경제 정책 결정과 상관없이 미 정부 부채 증가와 달러 약세, 물가상승을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고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이 금값을 끌어올리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수요와 예상되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인해 올해말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바클레이스와 매쿼리는 금값이 4% 떨어진 온스당 약 250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9월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 694t을 매입했으며 중국 인민은행은 6개월간 매입 중단을 끝내고 11월 다시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금값은 미국 연준이 지난해 9월을 비롯해 3회 금리 인하하면서 상승에 힘을 실어줬으며 앞으로 있을지 모를 추가 금리 인하가 금값 방향에 절대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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