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서울 목동 깨비시장 돌진 사고 차량 70대 운전자가 가족의 말을 듣지 않고 10개월간 치매 관련 어떠한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차량 운전자 김 모 씨(74) 가족 측은 "김 씨가 약이 떨어진 2024년 2월 이후 가족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치매 관련 진료나 약 복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운전자 김 씨는 2022년 2월 양천구 관내 보건소에서 치매 치료를 권고받았다. 이듬해(2023년) 11월 서울 소재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고 3개월 치 약을 처분받았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한 별도 정신감정을 의뢰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사고 차량인 검은색 에쿠스를 압수하고 2022년 9월 갱신된 1종 보통면허는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쯤 검정 에쿠스 차량을 몰고 목동 깨비시장으로 돌진, 행인과 상인 등 13명이 사상했다.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2명(중상 3명·경상 9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음주나 약물 검사 결과에서 모두 음성이었다.
경찰은 사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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