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건 수사 중...125건 게시물 삭제"
[파이낸셜뉴스]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상에서 유족을 겨냥한 악의적 비방과 악성 댓글에 대해 고소·고발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 부단장 박철 변호사는 2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경찰이나 수사기관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유족들에 대한 악의적 비방, 악플(악성댓글)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변호사들도 모니터링 중이며 수일 내에 고소고발 절차를 1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부디 양심이 있는 국민들께서 이런 악의적인 비방이나 악플을 삼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유족 분들에 대한 유언비어, 악의적인 내용과 관련해 경찰이 금일 7시 30분 기준 총 4건에 대해 입건해서 수사 중에 있다"며 "경찰이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125건의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인지되면 신고해 주면 경찰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가짜뉴스와 악플 등에 대한 고소·고발 신청서 양식이 배포되기도 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유가족들을 향한 악의적인 댓글과 근거 없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작성돼 논란이다. 일부 게시글에는 유가족이 특혜를 받았다는 식의 조롱 섞인 내용이 포함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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