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시무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재는 "준비된 신년사만 하기로 했는데 한마디 더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지난 31일 공석인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즉시 임명했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를 두고 국무회의에서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최 대행의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지금 최 권한대행을 두고 여러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치를 고려하기 때문에 그렇게 (비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비판을 할 경우에는 (임명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답도 같이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이 결정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어떤 함의가 있는 지 고려해야 한다"며 "(신용등급은) 해외 기관들이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지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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