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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24명 이어 65명도 유족에 추가 인도 예정(종합)

뉴시스

입력 2025.01.02 11:26

수정 2025.01.02 11:26

참사 희생자 179명 중 24명 유해 유족에 인도 전날 DNA 확인된 희생자 65명 추가 인도 예정 유족 유류품 확인 시작…디지털 포렌식도 지원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 파손된 여객기 동체가 놓여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는 조문객들이 두고 간 국화가 놓여 서리를 맞고 있다. 2025.01.02.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 파손된 여객기 동체가 놓여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는 조문객들이 두고 간 국화가 놓여 서리를 맞고 있다. 2025.01.02.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변재훈 기자 = 2일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속속 시작되고 있다. 정부는 모든 희생자들이 한치의 오차 없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DNA 감정 작업 등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참사 현장에 남겨진 희생자 유류품 확인 작업도 이날부터 시작한다.

2일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희생자 179명 중 24명의 유해가 유가족에 인계됐다.

첫 유해 인도가 이뤄진 지난해 12월30일 4명을 시작으로 31일 7명, 전날인 이달 1일 13명이 유족 동의와 서류 절차를 걸쳐 빈소로 옮겨졌다.


수습본부는 전날 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희생자 65명의 DNA 감정 결과를 추가로 통보받았다. 추가 통보받은 자료를 분석·대조한 뒤 이날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유가족 의사에 따라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수습본부는 유해 봉환부터 장례식장 연계 등 장례 절차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 모 장례식장에서는 60대 희생자가 참사 이후 처음으로 발인식까지 마쳤다. 앞서 장례를 마친 희생자 유해도 순차적으로 발인을 한다.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 주변에서 군인들이 유류품 등을 수색하고 있다. 2025.01.02.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 주변에서 군인들이 유류품 등을 수색하고 있다. 2025.01.02. leeyj2578@newsis.com
유류품 확인 절차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경찰은 여권, 가방, 휴대전화 등 희생자 유류품 221건을 소유자(희생자) 명단을 유족에 제공한다. 경찰은 유류품들을 소유자별로 분류·정리해둔 상태다. 희생자 성명이 적힌 상자에 개인 유류품을 담아 보관·관리 중이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부터 소유자별 유류품을 확인하고 인수를 원하는 물품이 있다면 회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각 희생자 유족 대표 1명씩 조를 나눠 20분 간격으로 유류품 보관 창고를 찾게 되며, 일가족이 희생된 경우에도 1가구당 유족 대표 1명만이 유류품을 확인한다.

유류품 확인 최우선 대상은 희생자 직계가족이다. 이후 방계가족, 제3의 관계 가족 등이 순차적으로 유류품을 확인하게 된다.

유족의 의향이 있다면 유류품 중 휴대전화나 개인 PC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전자 법의학 감정)도 가능하다. 희생자들이 출국 직전 공항 주차장에 세워둬 오랫동안 방치 중인 차량도 유족에게 어떻게 인계할지 검토한다.

사고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한미(韓美) 합동조사단이 사고 현장 주변에 임시 본부를 차려놓고 지난해 12월31일부터 연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르면 3일 향후 조사 계획을 발표한다.
수습본부는 유가족을 위해 3일 브리핑부터 항공조사관이 동석해 현재까지의 현장 조사 현황 및 향후 조사 계획 등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닷새 전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 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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