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경찰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본부장 나원오 수사부장)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무안공항 담당부서 사무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30여명이 투입됐다. 압수수색 장소 중 한 곳인 무안공항 사무실은 출입이 통제됐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입건된 수사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제수사를 통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인 사고 원인 등을 제외한 나머지 의혹들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은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방위각)의 적절성, 여객기 정비 이력 등을 확보해 다방면으로 참사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관해 들여다볼 예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습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장 지휘권은 사조위로 넘어간 상태로 필요한 조사는 협업할 것으로 해석된다"며 "압수수색 부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습당국은 사고지점에서 수거돼 소유자가 확인된 유류품 200여개에 대해 유가족 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장에서는 닷새째 유류품 등 수거 작업과 합동 조사단의 사고 원인 조사가 병행되고 있다.
경찰 과학수사대는 로컬라이저에서 중장비로 여객기 잔해를 들어 올리며 로컬라이저 시설을 현장 감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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