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 체포' 임박 관저 앞 전운 고조…'오늘 구속' vs '육탄 방어'

뉴시스

입력 2025.01.02 12:51

수정 2025.01.02 14:11

지지자들, 체포영장 집행 막겠다며 고성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이수정 조수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2일 오전 이 곳에선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와 '대통령 수호 집회'가 동시에 신고돼 수백명이 몰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 힘내라"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손에는 '부정선거 아웃(out)' 피켓을 들었다.

윤 대통령 체포에 대비해 "경찰이 안 막으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 "육탄전으로라도 막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탄핵 집회 참가자들은 "김건희 윤석열 감방가자" "오늘 윤석열 구속된단다"고 소리쳤다.

사람들이 몰리자 경찰은 양 측 집회가 부딪히지 않도록 바리케이드를 쳤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경호처가 관저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이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2025.01.0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경호처가 관저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이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2025.01.01. kmn@newsis.com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대통령 지지자들이 "누가 여기서 집회를 허가했냐"고 시비를 걸자 탄핵 집회 참가자들이 "자식들 때문에 나왔다"고 맞받아치며 말싸움이 이어졌다.

흥분한 남성 한 명은 싸움을 막는 경찰에 몸통박치기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중년 남성이 "맞았다"고 주장하자 상대방도 "내가 때린 적 없다. 집회방해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며 맞섰다. 경찰은 이들에게 진술서 작성을 요청헀으나 응하지 않았다.


오후 12시께 양측은 다시 별다른 소란없이 피켓을 들고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을 막아서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crystal@newsis.com, tide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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