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 전장에 투입 북한군 퇴각 중 오발 러군 3명 사망 사건 발생
우 특수작전군(SSO) 제6특수작전연대, 러 점령 쿠르스크 한 마을 탈환
북한군 추정 시신엔 아군 식별 위한 빨간색 테이프 다리나 팔에 묶어
북한군 사상자 美 최근 한주 1천여명 발생, 우크라 정부는 3천명 주장
[파이낸셜뉴스]
우 특수작전군(SSO) 제6특수작전연대, 러 점령 쿠르스크 한 마을 탈환
북한군 추정 시신엔 아군 식별 위한 빨간색 테이프 다리나 팔에 묶어
북한군 사상자 美 최근 한주 1천여명 발생, 우크라 정부는 3천명 주장
우크라이나 전장에 러시아 용병으로 투입된 북한군의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퇴각 도중 북한군의 오발로 러시아군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특수작전군(SSO) 제6특수작전연대는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쿠르스크 지역의 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SSO는 이 마을에는 러시아군뿐 아니라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전투 끝에 이들을 소멸시켰다고 텔레그램에 영상과 함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에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의 설명대로 아군을 식별하기 위한 빨간색 테이프를 다리나 팔에 묶고 있었다. 다만,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크렘린윈드’는 지난해 12월 29일 쿠르스크에서 작전 중이던 북한군이 퇴각 도중 오발 사고를 일으켜 러시아군 3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 ‘인폼네팜’도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 아군 오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양측의 불협화음이 전선에서의 사상자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0일 북한군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상당한 인명 손실을 보고 있다며, 최근 한 주 동안 1000여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숫자가 300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대규모 공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병력은 훈련 부족과 현대 기술 및 전쟁 전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정밀 타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한 메모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북한군이 ‘인간 미끼’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적혀 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에 1인칭 시점(FPV) 드론을 공급해온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FSI 유럽 대표는 최근 "FPV 드론은 시속 150km로 돌진하며, 100m 거리 이내에서 약 1초 만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군의 드론 사격 명중률이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전황을 뒤집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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