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차기대권 여론조사 모두 '이재명' 꼽았지만…과반은 없었다

뉴스1

입력 2025.01.03 07:02

수정 2025.01.03 08: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관리동에 마련된 전라남도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관리동에 마련된 전라남도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새해를 맞아 언론사들이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대를 기록,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도 지지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 대표가 순탄한 대권가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도 지지세 확장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게 됐다.

1일 공개된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5%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8.9%), 오세훈 서울시장(8.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8.0%) 등 이 대표 '대항마'로 나설 여권 인사들의 적합도는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 대표는 같은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30%대 지지율을 보이며 유력 대권후보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에게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지지율 35%로 1위를, 경향신문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같은 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3%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압도적 1강(强) 구도에도 최근 대통령 탄핵 상황을 고려하면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이 국민 절반을 넘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40%대 지지율은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주요 보수진영 대권 주자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 대표는 2일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오세훈(48.7%-21.9%) △이재명-홍준표(47.6%-20.5%) △이재명-한동훈(48%-16.7%) △이재명-이준석(46.9%-11.8%)으로 집계됐다.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 초기에는 이 대표의 무난한 대선 승리를 예상했으나, 한 달 넘게 탄핵 국면이 진행되는 동안 지지세는 진보 진영 밖으로 확장되지 않은 양상이다. 개인 사법 리스크, '우클릭' 정책 등으로 인한 비호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뒤 한덕수 국무총리를 잇달아 탄핵하면서 야당의 '입법 폭주' 이미지를 강화한 것 또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 추진 등 갈등이 첨예한 원내 상황은 원내지도부에 맡기고, 중도 확장을 위한 민생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고 당일부터 닷새 연속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찾아 유가족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정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31일 우원식 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국회·정부 협의체 구성을 협의하면서 추경을 먼저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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