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다음날, 무안국제공항 인근 하늘에 수직으로 무지개가 떴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무안국제공항 상공에 뜬 무지개 목격담과 영상이 확산했다.
누리꾼 A씨는 "무안공항 쪽 하늘에 무지개 길이 열렸다"라며 차를 운전하고 가던 길, 무안국제공항 쪽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가 구름을 뚫고 수직으로 이어져 있는 풍경을 영상으로 찍어 공개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40분께 전남 나주에서 완도로 향하는 길에 이 같은 광경을 목격했다고 설명하며 "하늘로 수직으로 뻗은 무지개를 보고 '특이하다' 싶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보다가 문득 무안공항 방향인 것을 인지하고 촬영을 시작했다"라고 촬영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이 하늘로 가고 계신 걸까 싶었다"라며 "색이 아름다웠던 무지개인데 동영상에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고 전했고 "너무나 참담한 현실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유가족분들이 저 무지개를 보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 희생자들이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기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같은 날 무안국제공항 쪽 하늘에 뜬 무지개 영상을 촬영해 올리고 “12월 30일 편치 않은 마음으로 무안공항을 지났다. 그러던 중 하늘에 나타난 무지개. 무지개가 뜰 날씨가 아닌데 하고 의아했다”라며 “이 무지개는 신기하게 금세 자취를 감추지 않고 꽤 오랫동안 점점 하늘을 향해 길어지고 선명해졌다”라고 적은 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