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1층서 긴급 돌봄 신청 접수...일상생활 지원 등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돌봄을 강화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가 이날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 회의를 열어 피해자 가족 중 장례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돌봄 등 지원이 지속되도록 하고,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김영록 이날 "혼자 지내시는 분을 비롯해 피해자 가족 중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확인해 상담 연계 등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의료장비를 갖춘 전남도 건강버스를 배치해 현장 의료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남도는 유가족 1대 1 전담반을 운영해 아이 돌봄,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의사회·한의사회·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을 받아 의료·심리·법률 상담과 식사·물품·숙소 지원 등 유가족이 불편함 없도록 의견을 최대한 들어 맞춤형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돌봄 공백이 발생한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 신청 창구를 운영해 6일부터 돌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는 공항 1층 2번 게이트 인근 긴급 돌봄 신청 창구에서 현장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긴급 돌봄 서비스 대표번호를 통해 전화로 신청하거나,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긴급 돌봄 서비스는 주 돌봄자인 피해자의 사망으로 가족에 대한 돌봄 공백이 발생하거나, 피해자 가족이 사고 대응 등으로 다른 가족을 보살피기 어려울 경우 제공된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요양보호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이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종합돌봄센터에서 파견돼 청소, 설거지, 식사 준비 등을 지원한다. 목욕, 옷 갈아입히기, 식사 도움 등을 비롯한 건강 지원, 외출 시 이동 지원, 보호자 부재 시 아동 돌봄도 제공한다.
전남도는 특히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긴급 돌봄 서비스는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지만 피해자 가족 등에 한해서는 전액 지원된다. 돌봄 서비스는 30일 이내, 월 최대 72시간, 1일 8시간 제공한다.
김영록 지사는 "여객기 사고 이후 일상생활이 정지된 피해자 가족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일생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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