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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韓 정치 미지 영역 들어서"…尹체포 불발 이후 혼란 우려

뉴스1

입력 2025.01.04 14:20

수정 2025.01.04 14:20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관저에서 총력 저지에 나선 경호처와 5시간 30분 동안 대치를 벌이다 안전상 이유로 철수했다. 2025.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관저에서 총력 저지에 나선 경호처와 5시간 30분 동안 대치를 벌이다 안전상 이유로 철수했다. 2025.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가운데 한국의 정치·사회 혼란상을 우려하는 외신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4일 AFP 통신은 '대통령이 체포에 저항한 후 한국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전날(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은 후 "한국 정치 리더십은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AFP는 "대통령 경호처와 군 부대가 전직 스타 검사인 윤 대통령을 수사관들로부터 보호한 것은 드라마틱한 장면"이라고도 평했다.

전날 공수처와 경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아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들은 대통령 경호처 등의 저항에 따라 안전 문제를 우려해 집행 시도 5시간 30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집행 중지'를 선언했다.


AFP는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해제, 국회에서의 윤 대통령 탄핵 가결 등을 언급하며 "몇 주 동안의 정치적 혼란은 (한국의) 국가 안정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일 한국을 찾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 대해 그가 "한 쪽 눈은 (한국의) 정치 위기를 주시하고 다른 한 쪽 눈은 핵무기 보유국인 북한을 바라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불발 후 한국의 상황을 우려했다.

신문은 '계엄령 후 혼란,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의 정치와 사법'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직 대통령의 체포는 보류됐으나 정치와 사법을 둘러싼 혼란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며 "한국은 어디로 향하는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날 대규모 충돌 등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으나 "각자 주장에 따라 이대로 행동을 지속하면 심각한 충돌로 발전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최근 벌어진 항공기 추락 사고(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및 북한 동향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정치와 사법 기능 부전이 내정과 외교에 미치는 악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고 짚었다.

신문은 "여야와 사법 관계자 등 모든 당사자들이 냉정을 되찾고 의견 차와 문제를 정리해야 할 때가 온 것은 아닌가"라며 "서로 지혜를 모아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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