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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데이터센터에 117조원 투자한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5 08:19

수정 2025.01.05 08:19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6월말 마감하는 2025 회계연도 기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MS는 중국이 개도국에 AI 플랫폼을 깔고 있다면서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AI 인프라가 해외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6월말 마감하는 2025 회계연도 기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MS는 중국이 개도국에 AI 플랫폼을 깔고 있다면서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AI 인프라가 해외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 회계연도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약 11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3일(현지시간) AI 모델들을 훈련하고, AI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기 위한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MS의 2025 회계연도는 지난해 7월 1일 시작해 올 6월 30일 마감한다.

올해 6월 말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투자할 AI 데이터센터 예산 800억달러의 절반 이상은 미국에 투입된다.

MS 부회장 겸 사장 브래드 스미스는 “현재 미국은 전세계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간 자본 투자와 모든 규모를 망라한 미국 기업들의 혁신 덕”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사장은 역동적인 스타트업부터 기반이 탄탄한 기존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바탕으로 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MS는 우선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앤트로픽, xAI 같은 성장세를 타는 기업들, 또 MS가 소유한 AI 구동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2022년 10월 챗GPT-3를 공개해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오픈AI 핵심 투자자로 지금까지 130억달러 넘게 투자했다.

스미스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의 AI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교육과 미국의 AI 기술 해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보조금을 통해 개도국들이 부족한 반도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이는 각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어 “중국인들은 영리하게도 한 나라가 중국의 AI 플랫폼으로 표준화되면 미래에도 계속해서 (중국) 플랫폼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최선의 대응은 기업들이 경쟁하는 것에 불평하는 대신 미국이 경쟁에서 앞서가도록 장려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려면 신속히 대응에 나서 미국산 AI가 더 우월한 대안이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막대한 AI 데이터센터 기반 구축에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3일 6.16달러(4.45%) 급등한 144.47달러로 뛰었다.
지난해 11월 7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148.87달러에 육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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