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사이나이 대표 단독 서면 인터뷰
월가서 경기 예측 및 분석가로 저명
"美-中, 무역·관세 등에서 충돌할 것"
북중러, 정치 경제에서 동맹 강화
월가서 경기 예측 및 분석가로 저명
"美-中, 무역·관세 등에서 충돌할 것"
북중러, 정치 경제에서 동맹 강화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세금, 이민 및 국경, (기업)규제 완화, 관세 및 무역, 지정학적 문제, 분열 해소 등 6가지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최고 경제예측가로 꼽히는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대표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이 무역·관세 등에서 충돌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번 트럼프 2기 정부때는 '사업가 스타일'로 정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중 지도자, 무역 및 관세서 갈등"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이나이 대표는 미 월가에서 저명한 경기 예측 및 분석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83~1996년 리먼브러더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고 1996년 디시전이코노믹스를 설립하면서 정부기관 및 기업들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두 강력한 지도자는 무역, 관세 및 세계 경제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충돌할 것"이라며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지역 확장주의(Regional Expansionism)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재도 지속되는 중국의 대만 합병 시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해 5일 20일 취임식에서 “중국이 아직 대만 침공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이나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게, 사업 스타일로 정책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불법 이민자 추방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이후 '(미국) 드리머'들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민자 수를 줄이기 위해 더 엄격한 초기 심사를 시행하고, 이를 위한 인력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 금리·물가 상승 가능성도"
사이나이 대표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더 강한 경제 성장이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연방 예산 적자와 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증가할 수 있고 이자 비용 상승과 부채 조달·민간 부문 신용 수요로 인해 장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6년 선거를 앞두고 연방 정부 지출과 사회 복지 비용을 줄이는 문제로 정치적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2026년 중간 선거를 통해 상·하원 및 일부 주지사를 새롭게 뽑는다.
올해 미국 내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초기에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부과하는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더 강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물가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기술 혁신이 수요와 공급의 충격과 비용, 임금 상승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북중러 동맹은 강화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들의 경제 및 정치적 동맹이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여함에 따라 러시아는 전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이 전쟁을 끝내려고 시도할지라도 (동맹이 강화될 것)"라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과 중국은 모두 통화 완화 정책을 활용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몇 년간의 물가 안정기가 끝나고, 대부분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단기 금리를 더 이상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