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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무 값이 왜이래'..설 준비 '막막'한 주부들..정부 특단의 대책 내놓나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6 05:00

수정 2025.01.06 05:00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다. 뉴스1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겨울 배추와 무 소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설 물가가 비상이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 성수품 공급과 할인 행사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원한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3일 기준 한 포기에 5027원으로 1년 전보다 58.9% 올랐다. 평년과 비교해도 33.9% 오른 수준이다.


무도 한 개에 3206원으로 1년 전보다 77.4% 비싸고 평년보다 52.7% 올랐다.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오른 건 기후변화 탓이다. 지난해 여름 폭염에 추석 이후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다. 무의 경우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최근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도 공급량이 줄며 크게 올랐다. 배(신고)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4만1955원으로 1년 전보다 24.6% 비싸고, 평년보다 23.5% 높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수확 후 저장 단계에서도 고온 피해 발생으로 유통 가능 물량이 생산량보다 더 줄었다. 반면, 지난해 이른바 '금(金)사과'라 불렸던 사과(후지)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6257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내렸다. 다만, 평년보다는 3.1% 높았다.

양파와 감자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1.7%, 14.6% 내렸고, 깐마늘 가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겨울에 많이 찾는 딸기는 100g에 2542원으로 1년 전 및 평년보다 각각 10.4%, 25.4% 비싸다.

축산물 가격은 농산물보다는 안정적이다. 지난 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 한우 1등급 등심 소매가격은 100g에 9512원으로 1년 전(9461원)과 비슷하다.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격은 2649원으로 8.5% 올랐다.

닭고기 소매가격은 1㎏에 5403원으로 5.9% 내렸고, 계란(특란 30개)은 6301원으로 8.4%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한다.
올해 설 성수기에는 사과와 한우 등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할인 행사를 최대 규모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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