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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의원 30여 명, 관저 집결..."尹 체포 저지"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6 12:43

수정 2025.01.06 12:43

김기현 "공수처 수사는 권한 없는 수사"
"영장 무효… 사기 탄핵 끝까지 싸우겠다"
국힘 지도부는 "개인 행동" 거리두기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결집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결집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이 만료되는 이날 영장집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5시57분쯤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석기 김정재 이만희 임이자 권영진 유상범 이인선 강승규 박성훈 임종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관저 앞에 모여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 중 일부 의원은 관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발언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를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에 대해 자신들의 권한 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며 "직권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줬더니 그 '꼬리 권한'을 가지고 몸통을 흔들겠다고 하는, 본말이 전도된 궤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형사소송법 어디에도 국가 보안 시설에 대해 그 관리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는 명시적 조항이 없는 데도 판사는 자기 마음대로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넣어 영장을 발부했다"며 "이것은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한 것으로 (체포영장은) 당연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의원들을 대표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모인 의원들을 대표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또 "불법적인 수사 주체, 형사소송법의 명시된 조항에 위반된 압수수색 영장은 당연 무효로 이것을 저지할 권리가 모든 국민에게 있다"며 "원천 무효인 사기 탄핵이 진행되지 않도록 저와 함께하고 있는 의원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인행동’이라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영남권 의원 중심으로 관저 앞에 모인 것으로 안다”며 “지역 요구에 따른 개인 차원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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