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는 지난 4일 12회로 종영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시크릿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배우 유연석은 극 중 내전 지역 종군 기자, 인질 협상 전문가, 공영방송 간판 앵커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연기했다. 유연석은 아내 홍희주(채수빈 분)를 향한 분노, 후회,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진 백사언의 로맨스를 펼쳐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유연석은 최근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지금 거신 전화는' 속 열연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6일 유연석은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킹콩by스타쉽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연석은 '지금 거신 전화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 대사들이 조금 오글거린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어떻게 소화를 하려했나.
▶물론 처음에 활자로 된 대사들을 대본에서 봤을 때는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희주와 냉랭하고 대화도 없고 교류조차 못 하면서 지내던 사이인데, 그런 평가를 받은 대사들은 로맨스가 쌓이면서 접하는 대사들이다. 물론 어색하기도 했고,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신을 촬영할 때가 되니 희주와 관계들이 쌓이고 감정도 무르익으니 대사를 하는 것에 무리는 없었다. 내가 내 감정을 믿고 했을 때, 관객들이나 시청자분들이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그런 면에서 시청자분들도 좋게 받아들여 주신 것 같다.
-원작을 보고 작업에 참여하게 됐나.
▶저는 보지 않았다. 일단 작품이 끝났으니 기회가 되면 찾아볼까 하고 있다. 로맨스 소설이 원작이지만 내가 해야 할 연기는 영상화된 연기를 드라마라는 메커니즘 안에서 풀어내야 하니깐 내가 받은 대본 안에서만 해석을 하고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웹툰이 있었다면 이미지적인 걸 참고할 수 있지만, 로맨스 소설에서는 제작진분들도 또 다른 해석을 찾아갈 테니 반드시 찾아볼 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대본에 대한 다른 시선들이 생길까 봐 안 봤다.
-작품을 관통하는 백사언의 설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했나.
▶결국에는 작가님이 한 남자의 뜨거운 순애보를 보여주게 될 거라고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었고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던 인물이다. 차갑게도 해보고 자기 나름대로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애정의 표현들도 해봤다. 그걸 관통하는 건 사언의 희주에 대한 순애보가 아닐까 싶다.
-언론인 출신 대변인이라는 역할을 위해 참고한 부분이 있나.
▶아나운선 출신 대변인 분들이라든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아나운서님들을 참고도 해봤고 여러분들을 참고해서 한 분을 딱 롤모델로 하지는 않았다. 아나운싱하고 하는 건 전종환 아나운서가 도움을 주셨고, 아나운서 출신의 대변인 특징들도 설명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채수빈과 호흡은 어땠나.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라, 저도 천천히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드라마 자체가 인물들이 처음에는 냉랭하다가 가까워지는 거니 드라마 호흡대로 친해지게 됐다. 로맨스 신을 찍으면서 케미스트리가 점점 좋아졌다. 그런 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N인터뷰】 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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