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을씨년스러울 한국 경제...트럼프·탄핵에 '빚잔치'까지[읽어보고서 사]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7 06:00

수정 2025.01.07 06:00

박근혜·노무현 탄핵 때보다 심각 불안정성 장기화 우려 2025년에도 "봄은 아직" 가계부채 심각한데 반도체 중심 수출도 문제 쏟아지는 우려 속 '희망은?'
돈이 몰리는 곳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자의 핵심이 서사이기 때문입니다. 서사가 없다면 자기 확신이 사라지고, 성공적인 자산관리도 요원해집니다.

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개가 넘는다는 거죠. 다 읽어야 할까요?
숨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아침 6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드립니다.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PC에 차곡차곡 쌓아둘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 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년 을사년(乙巳年) 한국 경제가 을씨년스럽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보편 관세'의 대가, 트럼프 대통령만으로도 벅찬데 '뜬금없이' 몰아친 탄핵정국과 우리 경제의 뇌관 '가계부채' 우려가 겹쳤습니다. 악재가 맞물린 상황에서 마땅한 타개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이자에 짓눌린 가계는 먹을 것 입을 것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소비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 이어집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초래한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내년 경기 하방 압력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펴낸 새해 첫 '하나놀리지'의 주요 내용입니다. 120년 전 을사해였던 1905년엔 을사늑약이 있었습니다. 2025년 '을사년'에 반복될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여전한 내수 부진..'폭탄 돌리기' 가계부채
보고서는 내수가 내년에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잦아들고,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일부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 소비 여건은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가계부채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더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새해 내수 부진이 회복을 제한하면 성장률이 1%대 후반도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가 내건 1.8% 성장률조차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입니다.

■트럼프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
글로벌 요인도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예정입니다. 특히 2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 '충성파'로 가득찬 내각과 공화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파급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보호무역주의의 확대와 관세 압박은 내수가 부진한 한국의 희망인 수출에 악영향입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비상계엄'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불법 계엄은 정치적 혼란을 부른 폭풍이 되었습니다.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정정불안이 심화되면 금융 시장은 물론 경기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당장에 회식이 줄어들고, 송년 모임이 취소됐습니다. 연말 특수만 기다렸던 소상공인들이 이자를 못내 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같은 신용 위험이 연쇄로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반도체 수출, 긍부정 전망 공존
반도체는 여전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입니다. 국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특히 중요한데, 인공지능의 글로벌 붐이라는 측면에서 기대해 볼만 합니다. 하지만, 범용 메모리의 부진이라는 뚜렷한 하방 요인도 명백합니다. 결국 장기적인 전망만 놓고 보면,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글로벌 공급 과잉이 한국 반도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성능 메모리와 달리 범용 메모리 제품은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강화와 관세 부과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쓴 정유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2025년 거시 경제 문제는 트럼프 정책, 탄핵 정국, 내수 회복력, 반도체 경기 등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 4가지를 '와칭포인트'로 꼽았습니다. 정 연구위원은 "4가지 변수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위기가 복합적으로 겹쳐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래는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의 주요 내용입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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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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