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OK금융그룹, 대부업서 완전히 손뗀다

이주미 기자,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6 18:43

수정 2025.01.06 18:43

'불법 의혹' 대부업체 2곳 폐업
OK금융그룹이 '불법 영업' 의혹이 제기된 대부업체 2곳을 폐업하면서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 처리했다.

앞서 OK금융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등을 위해 금융당국과 약속한 바에 따라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2023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등을 차례로 정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OK금융을 대기업집단에 지정하면서 총수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까지 포함해 계열회사 현황을 공시하게 됐고, 공시 대상 계열사로 묶인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까지 팔게 된 것이다.

이들 업체는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친동생 최호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들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법 운영 의혹이 제기됐다.

OK금융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부업에서 철수하기로 했지만 동생 회사를 통해 대부업체를 '우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OK금융 측은 "가족 계열 대부업체 2곳이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함에 따라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도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전대부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모두 폐업 신고됐다"고 설명했다. OK금융에 따르면 옐로우캐피탈의 정상채권 일부만 OK저축은행에 양도했고, 나머지는 제3자 매각을 통해 정리했다.

OK금융은 논란이 됐던 대부업 고리를 끊어냄에 따라 향후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OK금융은 지난달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등을 저울질하면서 약 2주간 실사에 나서기도 했다. 상상인그룹은 최대주주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에 따라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매각해야 한다.

OK금융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 성사될 경우 지난해 3·4분기 말 합산 총자산이 16조원대에 달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넘어서게 된다. OK금융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혜진 이주미 기자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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