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의 3.3㎡당 평균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 전략이 이어지며 3.3㎡당 1억원을 웃도는 단지가 등장하는 등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호갱노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6082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아파트 매매에서 3.3m 평균 가격은 지난해 9월 처음 6000만원을 넘어선 뒤 이후 지속적으로 6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실제로 여의도 주요 단지들의 신고가 행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아파트 139.31㎡평형이 51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특히 브라이튼여의도에 이어 여의도에서는 2번째로 3.3㎡당 평균가격이 1억원을 상회했다.
삼부아파트 175.8㎡ 7층도 4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시범아파트 156.99㎡는 35억5000만원, 한양아파트 149.59㎡는 33억원으로 각각 신고가를 찍었다.
주로 재건축을 추진 혹은 진행하고 있는 단지 위주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똘똘한 한채'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아파트들이 한강변을 끼고 있는 데다가 입지 측면에서 우수하고 대부분의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맞물려 있다"면서 "향후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에 따라 매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여의도 삼부아파트가 조합설립 동의율을 확보해 3~4월께 창립총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울시는 지난해 말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하고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했다. 지하 5층~지상 56층 규모의 공동주택 4개동 992가구 및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등을 건립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변경안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지난달 재공람·공고했다.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 높이의 아파트 2473가구 등이 들어선다. 또한 여의도 목화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에 대한 주민공람도 진행했다. 최고 층수는 60층, 423가구 규모로 신축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수정·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각각 수정 가결했다.
수정아파트는 용적률 503.20%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498세대가 들어선다. 수정아파트는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 후 통합심의를 통해 건축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주아파트도 용적률 503.60%를 적용해 최고 57층 아파트로 재건축한다. 임대주택 88가구를 비롯해 57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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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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