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S 연설에 실망...주가 6% 급락
투자자 "엔비디아 확장성 보여준 연설" 지지
투자자 "엔비디아 확장성 보여준 연설" 지지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6%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3조5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전 149.43달러로 지난해 11월 7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희비를 가른 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이다. 그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면, 젠슨 황의 발표 직후엔 시장의 실망감이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의 투자자들은 하락한 엔비디아 주가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뉴스 CNBC는 "최근 몇 년 간 엔비디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데이터센터에서 비롯됐다.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물결을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포함해 확장시켰다"며 이 같은 경고에 힘을 실었다.
월가의 투자 분석가들도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172.8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은행 회사인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시스의 분석가 윌리엄 스테인은 이날 아침 투자자들에 보낸 메모에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클라이언트 컴퓨팅에서 자율주행차, 로봇공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수익 성장과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는 클라이언트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GB10이라는 소형 인공지능(AI) 슈퍼칩을 공개했고 로봇 전략도 소개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도 "로봇공학과 자율 주행 기술은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젠슨 황은 기조연설에서 그 숫자를 더 높게 제시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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