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로 활주로 길이 중요성 대두
2029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공항 활주로 짧아
지역사회 국토부에 활주로 연장 지속 요구
김관영 지사, 새만금공항 부지 넓어 연장 가능
2029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공항 활주로 짧아
지역사회 국토부에 활주로 연장 지속 요구
김관영 지사, 새만금공항 부지 넓어 연장 가능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로 건설 절차에 있는 새만금공항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새만금공항 활주로는 2500m로 무안공항 활주로 2800m 보다 300m 짧아 이번 참사 같은 상황에 대비가 될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새만금공항 건설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공항은 기본계획상 8077억원을 들여 활주로 2500m, 항공기 주기능력 5대 규모로 지어진다. 국토교통부 지정 거점공항인데도 불구하고 활주로 길이가 국내선만 운항하는 군산공항 2745m보다 짧다.
거점공항으로 함께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공항(3500m), 제주 제2공항(3200m), 대구·경북통합공항(3500m) 등은 모두 3000m가 넘는다.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지난해 12월29일 사고 이전부터 기존 2800m인 활주로를 3160m로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여객기 참사 원인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동체착륙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활주로가 길었다면 사고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나온다. 사고 당시 항공기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활주로에 동체착륙 하며 활주로를 미끄러지는 기체 장면을 많은 이들이 목격했다.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희생자가 컸던 이유 중 하나로 짧은 활주로를 꼽기도 한다. 무안공항은 인천공항 3700m나 김포공항 3700m보다 크게 짧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오면서 건설 예정인 새만금공항 활주로 길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토교통부는 '일단 당초 설계대로 공항을 건설하고 수요가 많다면 그때 설계를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하며 "새만금공항 부지에 활주로를 연장할 땅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 국토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른 시간 안에 활주로가 연장될 수 있는 방안을 의논하겠다"며 활주로 연장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익산 갑)은 지난해 10월7일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2500m 활주로로 새만금을 첨단산업 최적지로 만들겠다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적어도 3200m는 돼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태창 전북도의원(군산1)도 지난 10월18일 임시회에서 "현재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2.5㎞로 단거리 국제노선만 취항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반쪽짜리 동네 공항으로 전락할 위기"라며 "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위해 활주로를 확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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