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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 씨티센터타워·삼성동 위워크빌딩 매각 '본격화'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9 10:52

수정 2025.01.09 10:52

매각자문사 세빌스·신영에셋·NAI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제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저동 씨티쎈터타워(옛 쌍용양회빌딩), 삼성동 위워크빌딩(옛 일송빌딩)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측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서는 각각 2018년, 2020년 인수 후 6년, 4년만이다. 서울 주요권역의 오피스 거래가격이 여전히 견조하고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저동 씨티센터타워, 삼성동 위워크빌딩을 매각키로 하고 매각주관사에 세빌스코리아-신영에셋-NAI코리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씨티센터타워는 서울시 중구 수표로 34 소재다.

1969년 12월에 준공돼 2014년 1월에 리모델링됐다. 대지면적 2334.90㎡, 연면적 3만7266.45㎡다.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다. 건폐율 88.02%, 용적률 1484.90%다. 1층 일부는 우리은행이 구분소유하고 있다. 쌍용 C&E, 유베이스, 메타엠 등이 임차해있다. 10월 기준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은 약 2.5년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설정 규모는 183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센터타워는 쌍용양회가 절반 정도를 사용하고 있어서 임차가 안정돼 있는 편"이라며 "특히 건물 전용률이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앞서 씨티센터타워는 쌍용그룹이 지난 1969년부터 45년간 본사로 사용했다. 2013년 8월에는 소유권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쌍용타운개발PFV'로 넘기고 1여 년간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5년 3월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부동산 펀드가 3.3㎡당 1800만원에 인수했다. 쌍용양회가 매각 후 7년 간 임차료를 상향조정해 지급하는 조건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에 나선 후 2016년 삼성SRA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무산됐다. 2017년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2018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인수했다.

위워크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07 소재다. 1993년 12월에 준공됐다. 대지면적 1396.90㎡, 연면적 2만126.44㎡다.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다. 건폐율 58.25%, 용적률 997.61%다. 위워크, 현대종합금속 등이 임차해있다.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은 약 5.8년이다. 2020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약 1680억원에 인수했다.

삼성동 위워크빌딩의 전신은 일송빌딩이다. 2017년 위워크가 입주하면서 빌딩명을 변경했다. 당시 위워크는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다올자산운용(옛 KTB자산운용)이 인수했는데, 약 125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용 오피스 시장의 견조세에 힘입어 딜(거래) 성사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R&S실장(상무)은 "2024년은 프라임 오피스가 주로 거래된 영향으로 개별 거래 규모가 5000억원을 상회한 사례가 늘어났으며, 이에 전년 대비 거래 건수가 감소했는데도 전체적인 연간 거래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과 높은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6%대 명목 임대료 상승률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주요 도시 중 서울 오피스 투자 매력도는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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