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주기 맞춤형·고도화 지원전략 발표
2033년까지 97개 사업 5조5000억원 투입
이날 오전 류명현 산업국장 브리핑에 따르면 경남도는 2025년도 경상남도 산업육성 주요 정책을 수립하면서 경남 주력산업 전반에 대한 디지털전환(DX) 가속화를 통해 경남이 초일류 글로벌 산업 수도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주력산업은 기계, 조선해양, 원전 등 대부분 중후장대(重厚長大)하고 힘든 분야로 우리나라 제조업을 견인해 왔지만, 현재는 기반시설 노후화와 생산성 저하, 청년들의 제조업 취업 기피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조선, 자동차, 기계공업, 방산 등 경남 산업은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순 생산량 증대, 품질 개선 등으로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생산만을 담당하는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경남도는 체계적·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카이스트(KAIST), 산업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경남연구원 등 산·학·연 산업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산업별 특별팀(TF)을 구성해 산업별 중점 핵심과제를 발굴해 왔다.
아울러 도내 제조기업 4000여 곳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등 설문조사 및 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관련 정보, 자금, 기술력 부족 등으로 디지털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하고,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경남의 제조산업 재도약을 위한 핵심사업들을 선정했다.
'산업 디지털전환은 산업 전 과정에서 빅데이터, AI, 5G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산업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공정혁신, 제품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신산업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뜻한다.
경남 기업 디지털전환 지원전략은 제조기업 전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내재화 제조혁신, 민간주도 역량 강화라는 정책 방향에 따라 ▲완성형 수요기업(주력산업별 생산혁신) ▲기반형수요기업(디지털 제조플랫폼 구축) ▲융합형 공급기업(ABC(AI, BigData, Cloud), 디지털 트윈 적용 첨단화) ▲민간형생태계(DX 가속화 자체역량 강화) 4개 분야 전략 아래 세부사업들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그동안 제조(수요) 기업들에 공정 단계별, 구축 수준별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설계부터 기술 개발, 생산, 품질 관리, 사후 관리 등 경남 주력산업의 모든 공정에 대한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ICT(공급) 기업은 전문인력 양성 지원, 자체 솔루션 개발 확보 지원 등을 통해 제조업 고도화를 달성하고, 제조산업 전반으로 디지털 생태계가 확산하도록 민간 주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정책 발굴, 스마트 작업환경 구축 등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이러한 디지털전환 가속화 전략과 세부과제를 빈틈없이 추진해 2033년까지 디지털전환을 통한 초일류 글로벌 산업수도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중후장대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고부가치화가 가능한 AI 자율제조로 전환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 도시로 거듭나도록 더 적극적이고 세밀한 산업육성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류명현 산업국장은 "디지털전환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면서 "기업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디지털전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 파급 효과가 큰 프로젝트는 국가선도사업으로 지정되도록 정부에 건의해 제조혁신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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